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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측 "명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명측 "막판 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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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8 06:00:00 수정 : 2021-10-07 2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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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빅2’ 극한 충돌

설훈 “유동규, 배임 이유로 구속
그 위 李지사 같은 혐의 가능성
지금 결정적인 제보들도 있어”

명측, 원팀 고려 적극 대응 자제
“까시든가 멈추시든가 결정하라”

친문단체 ‘명, 20억 수임료’ 고발
명측 “음해… 철회 안 하면 맞대응”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의 공방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선 불복’ 논란이 일었던 이낙연 후보 측은 급기야 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후보가 구속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재명 위기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반 연승’에 힘입어 본선 직행을 준비 중인 이재명 후보 측은 ‘원팀’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려 노력하면서도, 이낙연 후보 측이 사실상 국민의힘을 대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상식적으로 볼 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이유로 구속돼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성남)시장이 설계했다고 (이재명 후보)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며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가 경선 승리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대장동 의혹의 파장에 따라 당 후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는 ‘이낙연 캠프에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 결정적인 부분들도(제보들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후보 지지자 상당수가 이재명은 도저히 못 찍겠다고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 시 일부 당원들이 경선에 불복해 사실상 ‘원팀’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잘못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설훈

이재명 후보 측은 설 의원이 꺼내든 ‘후보 교체 가능성’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결정적인 제보가 있다면 공개하라.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까시든가 멈추시든가 결정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이렇게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선 이낙연 후보 측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이재명 캠프의 한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설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의 품격이 떨어지게 지라시 가짜뉴스를 제보라고 하면서 떠드는 제보 정치의 하수인 모습에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핵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캠프를 향해 “음모론의 확증편향에 빠진 모습”이라며 “최종 경선을 앞두고 막판 발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는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원외 정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이재명 후보가 한 변호사에게 20억원 상당의 수임료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고발을 철회하지 않으면 관용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선 기간 후보를 전격 고발한 것은 경선에 개입해 음해하려는 목적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특정 단체 소속 인사가 의도를 갖고 후보를 왜곡 음해한 것임을 입증할 자료를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동수, 배민영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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