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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온천’ 수안보, 옛 명성 되찾는다

입력 : 2021-10-06 01:05:00 수정 : 2021-10-05 22:56:54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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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온천공 신규 개발 추진
취수량 확대·안정적 수질 관리
족욕길 등 조성… 관광 활성화
수안보온천의 노천탕 모습. 충주시 제공

1980년대 매년 1000만명이 찾았던 ‘수안보온천’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충북 충주시가 수안보온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충주시는 온천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안보면 안보리 생활체육공원 인근에 하루 취수량 600t 규모의 온천공을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럴 경우 수안보온천은 7개의 온천공이 설치돼 하루 2600t의 취수량을 확보하게 된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안보 온천공 자원조사에서 개발 가능한 온천공 14곳이 확인됐다. 시는 이들 온천공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하루 3000t가량의 온천수를 취수할 계획이다.

노후 온천수 공급관 교체도 마무리에 들어갔다. 수안보 온천장 25곳에 공급하는 온천수의 품질과 수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수안보온천은 중앙공급 방식으로 충주시가 온천수를 관리한다.

충주시의 이 같은 행보는 수안보온천 부활을 위해서다. 1980년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00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수안보를 찾는 방문객이 점차 줄기 시작해 지난해는 29만9000명까지 떨어졌다.

충주시는 수안보온천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숙박업소와 상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온천 족욕길을 조성했다. LED 조형물 정비와 조선공원 휴탐방로도 개설했다.

최근에는 중부권통합의료센터인 충주위담통합병원이 문을 열었다. 옛 한전연수원에는 물놀이장과 식물원 등이 들어서고, 옛 와이키키리조트는 옛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트렌드인 ‘뉴트로’ 감성의 관광호텔로 새 단장에 들어갔다. 2023년에는 중부내륙선철도 수안보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수안보온천은 지하 250m 암반층에서 솟는 53도의 알칼리성 온천으로 나트륨과 불소,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 치료를 위해 수안보온천을 찾았다는 기록이 있어 ‘왕의 온천’으로도 불린다.

충주시 관계자는 “온천공 개발 등 온천수 공급과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반시설에 박차를 가해 ‘왕의 온천’이란 명성에 걸맞은 수안보온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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