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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 미래 신유빈,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입력 : 2021-10-05 20:02:16 수정 : 2021-10-05 22: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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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에 女단식 결승 진출 쾌거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신유빈(17·대한항공·사진)은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8강과 개인전 단식 3회전(32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지만,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쿄올림픽 경험을 발판 삼아 착실히 성장하면 한국 여자탁구를 짊어질 기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신유빈이 그 기대에 조금씩 부응하고 있다. 신유빈은 지난 4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안도 미나미를 3-1로 꺾어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은메달) 이후 53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도 1988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게 아시아선수권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탁구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시아탁구연맹(ATTF)에서 아시아탁구연합(ATTU)으로 바뀐 1972년 이후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만 놓고 보면 신유빈이 최초로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다. 다만 신유빈은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1-3으로 패해 우승은 좌절됐다. 세계랭킹 80위인 신유빈에게 21위인 하야타는 버거운 상대였다. 첫 세트를 잡았지만 2세트부터 범실을 유도해내는 상대의 플레이에 말려 고전하는 등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불참했고 일본도 도쿄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추전하지 않는 등 세계 상위 랭커들이 다수 빠져 과거 선배들의 성적과 이번 신유빈의 성적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신유빈의 이번 성과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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