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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R&D 사업화 성공률… 시장 환경·정부 정책 엇박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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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3 11:04:05 수정 : 2021-10-03 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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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연구·개발(R&D)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로 R&D 사업화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아닌 사업화 중심 의식 전환과 과제 기획부터 평가 등 연구개발 체계 전환 필요성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이 3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R&D 지원과제 수는 매년 증가해 2017년 2336개에서 2021년 3104건으로 늘었다. R&D 과제 성공률은 연평균 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실제 사업화에 성공한 과제는 감소했다. 사업화 성공은 2017년 248건에서 지난해 144건으로 줄었고, 성공률은 최근 5년 새 연평균 42.9%에 불과했다. 사업화에 도전했던 R&D 과제 절반 이상, 사업화에 실패한 채 사장되는 셈이다.

R&D 과제 성공률이 사업화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에는 시장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기준 사업화 대상 과제 중 사업화를 포기한 과제 120개 중 35개(29.2%)는 시장 환경 변화로 사업화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 경영환경 악화(12.5%), 가격 경쟁력 악화(10.8)% 등의 이유로 사업을 접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펜데믹 속 기업의 혁신 R&D 성과는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맞춤형 사업화 전략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R&D 정책의 패러다임을 연구 중심에서 사업화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과제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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