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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WITH 코로나 [조인선의 K트렌드]

입력 : 2021-10-02 09:00:00 수정 : 2021-10-01 19: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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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예술과 인간의 삶은 꾸준히 변화에 적응해 가며 발전해왔다. 문화예술계는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시 멈춤’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접종률이 높아지며 ‘WITH 코로나’로 전환을 통해 일상의 회복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전통문화계 역시 침체했던 과거와 달리 ‘WITH 코로나’를 준비 중이다. 코시국(?)에 최적화된 공연과 축제들을 기획하며 방역 강국과 문화강국으로써의 선진화된 문화 프로그램들을 발굴해가고 있다.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도 과감히 ‘WITH 코로나’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재개했다. ‘전주 월드 비빔위크’라는 한국의 맛을 주제로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1 전주비빔밥축제 월드비빔위크’ 페스티벌이다. 국내 최초로 10월 한 달, 네 번의 주말에만 행사를 개최하는 위크제를 도입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 달간 미식문화 축제를 기획했다. 비빔맛찬, 고기맛찬, 건강맛찬, 세계맛찬 등 네 개의 주제로 한국식 고메위크를 만들어 매주 주말 다양한 한국 전통요리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요리사의 코스요리를 맛보는 ‘커플의 날’, 10월 다이어트 걱정 없는 음식을 맛보는 ‘아내의 날’, 고기 요리를 먹는 ‘남편의 날’, 세계 요리를 맛보는 ‘가족의 날’로 콘셉트를 세분화해 관람객을 분산시켰다. 생애주기별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를 독려하며 안전한 페스티벌로 ‘WITH 코로나’에 맞는 페스티벌이다.

 

해외도 문턱을 낮추고 이동이 가능한 무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교향악단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자 단원들과 100여 명의 외부 음악 전문가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소규모 단위로 이동식 무대로 개조한 픽업트럭을 타고 주민들의 생활 공간을 돌아다니며 공연 활동을 펼친 것이다.

 

오페라 싱어이자 프로듀서인 앤서니 로스 콘스탄조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공연으로, ‘뉴욕필 밴드 웨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에 3회, 8주를 이어간 이 프로그램은 한동안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만 활동해오던 음악가들의 피로에서 나온 활동이라 관객과의 감응은 물론 동료와의 앙상블로 연주자들의 감격과 만족이 높았다. 또한 공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미복과 드레스가 아닌 셔츠에 후드 재킷을 걸치고 공연을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팬데믹의 불안감 속에서 세계 최정상 클래식 연주자들의 버스킹 공연을 본 관객들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소중한 치유로 다가왔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예술가들은 변화된 삶과 사회 속에서 문화와 예술 활동의 본질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했다. 더욱이 예술은 백신처럼 즉각적으로 실용적인 결과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일상을 되찾기 위한 가장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극장의 공기와 공연장에서 만났던 예술가들을 통해 시민들은 지친 감성을 회복하고, 삶의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곳곳에서 ‘WITH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는 예술과 예술인들의 활동에 기대해본다.

 

● 전통예술 디렉터 조인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아쟁 전공. 국내 최초 전통예술플랫폼 (주)모던한(Modern 韓)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편집위원과 한국관광공사 코리아 유니크베뉴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케이콘 2016 프랑스 전시 기획,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공연 기획 등 다양한 한국 전통예술 우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있다. 2020년에는 전통주소믈리에 자격을 획득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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