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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하라” 곽상도 아들 위로금 50억에 뿔난 대구 시민들

입력 : 2021-10-01 15:56:15 수정 : 2021-10-01 15: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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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코로나 팬데믹 국민 위기 속 가진자들 부의 놀음잔치”
“꼬리자르기·버티기 일관할 게 아니라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해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63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일 오전 남구 대명동 곽상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 시민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1일 민주노총을 포함한 대구지역 63개 시민단체는 곽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는 지난 2015년부터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 1호사원으로 재직하면서 퇴직금·위로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단체는 “곽 의원은 사회적 양심과 정치적 책임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민생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위기 속에서 가진 자들의 ‘부의 놀음잔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50억원 중 5억원은 성과급 및 퇴직금이고 나머지 45억원가량은 ‘기침과 이명, 어지럼증’에 따른 산재위로금이라고 해명했는데 퇴직금과 산재위로금으로 50억이라니 상식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은 산재위로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는 등 부당한 투기수익으로 돈 잔치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특권세력이 부당 투기수익으로 그들만의 돈 잔치를 벌이는 동안 서민은 전셋값 폭등을 감당할 수 없어 절망하고, 자영업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임대료로 생존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곽 의원은 징계 제명이 아닌 자진 탈당을 택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줄이는 데만 급급하다”며 “꼬리 자르기와 버티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청년과 노동자가 받은 충격과 분노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은 “곽 의원은 양심과 정치적 책임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철저히 조사받아야 한다”며 “정부 역시 대장동 투기 의혹과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부동산 투기로 금전적 이익을 취한 특권세력의 불로소득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곽상도 의원이 불참해 의석이 비어 있다. 뉴시스

 

한편 논란에 휩싸인 곽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불참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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