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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뭉툭하고 통통해지면 이 병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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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8 19:05:44 수정 : 2021-09-28 19: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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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흔한 증상, 기침·호흡 곤란·혈담·흉통·목쉼 등
가슴과 무관한 뜻밖의 증상, 폐암 징후로 나타나기도
‘손끝 뭉툭해짐’, ‘복통’, ‘우울증·불안감’, ‘등·어깨통증’
‘피로’, ‘균형 잃음’, ‘눈‧얼굴의 이상’, ‘남성의 여유증’
‘두통’, ‘심장 질환’, ‘부은 얼굴·목·팔’ 등 증상 나타나
폐암은 종종 가슴과 상관없는 뜻밖의 곳에서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0년간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치명적인 암인 ‘폐암’. 이 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하기도 한다. 

 

폐암의 발생률은 위암과 갑상선암에 비해 3위로 낮지만, 사망률은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특히 4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9%에 불과해, 10명 중 9명이 5년 이내에 사망하며, 1∼2기 폐암 환자의 재발률도 다른 암에 비해 높다. 

 

이처럼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발견 시기와 관련이 크다. 폐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4기에 폐암 진단을 받는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기침, 혈담, 흉통, 목쉼 등 가슴과 관련이 있는 증상이 많다. 하지만 가슴과 전혀 상관없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의학정보 웹사이트 ‘웹엠디’(WebMD)는 다음과 같은 ‘폐암을 의심할 수 있는 뜻밖의 징후들’을 소개했다. 

 

먼저 ‘손끝이 뭉툭하고 통통해짐’이다. 일부 폐종양은 호르몬과 유사한 화학물질을 만든다. 그중 하나는 손가락 끝의 조직에 더 많은 혈액과 체액을 밀어 넣기 때문에 손가락 끝이 평소보다 두껍거나 크게 보인다. 또 옆에서 보면 손톱 옆에 있는 피부가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거나, 손톱이 평소보다 더 휘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뭉툭한 손끝은 폐암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 중 약 80%가 폐암에 걸렸다. 

 

폐암. 게티이미지뱅크

 

‘복통 유발’도 폐암과 관련이 있다. 암에 걸린 사람 10명 중 1~2명은 ‘고칼슘혈증’이라고 불리는 높은 칼슘 수치를 보인다. 혈액 속에 칼슘이 너무 많으면 복통을 일으키고, 메스꺼움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식욕부진과 갈증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종양이 만드는 또 다른 호르몬과 비슷한 물질은 경련과 메스꺼움을 일으키면서 ‘신장’(콩팥)을 망가뜨릴 것이다. 

 

또한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소세포 폐암’ 진단을 받을 확률은 우울증과 불안, 치매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암이 면역체계나 호르몬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뇌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과 관련된 높은 칼슘 수치는 혼란, 혼란스러운 사고,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등 또는 어깨 통증’이 폐암의 징조일 수 있다. ‘팬 코스트 종양’은 폐의 꼭대기 부분에서 발생해 자라나면서 갈비뼈와 척추, 신경, 혈관 등으로 퍼지는 폐암의 한 종류다. 이 종양은 이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호흡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신 견갑골, 등 위쪽, 팔 등을 아프게 할 가능성이 더 크다. 

 

‘피로’도 폐암의 징후 중 하나다. ‘낮은 적혈구 수’나 ‘빈혈’은 폐암의 매우 흔한 효과다. 빈혈은 신체 조직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피곤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말해서 암세포는 사람이 하루 동안 쓸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먹고 싶어 한다. 따라서 폐암에 걸렸을 때 몸이 질질 끌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균형을 잃은 상태’도 폐암 징후 중 하나다. 소세포 폐암은 면역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하도록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다시 근육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앉아 있을 때 일어서기 힘들 수 있고, 불안정할 수 있다. 빈혈이나 오른쪽 위 폐의 종양 때문에 혈액을 머리에서 심장으로 옮기는 큰 정맥인 ‘상완 대정맥’에 의해 어지러울 수 있다. 

 

‘눈과 얼굴의 이상’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다. 팬 코스트 종양은 눈과 얼굴의 일부에 있는 신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것을 ‘호너 증후군’이라고 한다. 증상으로는 한쪽 눈에 작은 눈동자가 있고, 눈꺼풀이 처지는 것을 포함한다. 또 얼굴의 그쪽에서 땀을 흘리지 못한다. 면역체계를 신경계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소세포 폐암은 시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 

 

흡연은 폐암에 굉장히 좋지 않은 습관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의 여유증’도 폐암과 관련이 있다. 이는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부푸는 증상이다. ‘다세포 폐암’은 호르몬의 균형을 방해하고, 남성의 유방조직에 압통과 붓기를 유발할 수 있다. 

 

‘두통’도 폐암 징후 중 하나다. 올바른 위치에 있는 종양은 상완 대정맥을 압박해서 혈액이 잘 통과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차오른 혈액은 머리를 두근거리게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절할 수도 있다. 높은 칼슘 수치는 종종 두통을 유발한다. 새로운 두통이나 두통 패턴의 변화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심장 질환’도 폐암 징후일 수 있다. 고칼슘혈증과 빈혈 모두 심장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한 증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심장 문제가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것이 심각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고, 심장마비를 겪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 심각한 빈혈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은 얼굴‧목‧팔’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상완 대정맥이 종양 때문에 막혀버리면 몸의 윗부분의 혈액은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목과 팔, 얼굴은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여분의 액체로 인해 부어오를 수 있다. 또한 가슴에 푸르스름하고 붉은 피부색이 나타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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