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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상태’ 50대 언론인, 장기 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

입력 : 2021-09-28 15:03:34 수정 : 2021-09-28 1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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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한 남편 뜻 존중...아내 “생명 나눔 선순환 고리 되길”
장기 기증으로 다른 중환자 3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여기봉씨. 연합뉴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장기 기증으로 다른 중환자 3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전기신문사에서 25년간 일한 여기봉(52)씨가 지난 24일 신장, 간 등 장기와 조직을 기증하고 숨졌다.

 

여씨는 지난 22일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여씨의 가족들은 평소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여씨의 아내 이희경씨는 “생명 나눔은 누군가가 타인을 위해 기증을 결정하면서부터 선순환의 고리가 시작된다고 믿는다”며 “우리 가족이 결정한 이 일이 다른 분들이 용기를 내는 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여씨의 장기 기증으로 3명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으며, 조직 기증으로 더 많은 생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9년 기준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136명으로 하루에 약 5.9명이 대기 중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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