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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출산 전·후 우울증 앓으면 아이도 우울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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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8 09:41:50 수정 : 2021-10-08 14: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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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5029명 대상 10~24세 사이 9차례 우울증 검사 결과
”‘임신 중 우울증’ 여성 출산아, 14년간 우울감 정도 높게 나타나“
”‘출산 후 우울증’ 여성 출산아, 청소년기 지나면서 우울감 악화“
“성인기 초기까지 지속…산전·후 여성, 정신건강 검사·치료 중요”
여성이 출산 전·후 우울증 앓으면 자녀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출산 전·후 우울증을 겪으면 출산한 아이도 24세가 되기 전에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출산 후 우울증을 겪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청소년기를 거쳐 우울증이 점점 더 악화되고, 이는 성인기 초기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정신건강 센터의 정신의학 전문의 프리야 라즈야구루 박사 연구팀은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대상 아이들 5029명이 24세가 될 때까지 진행된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들이 10세에서 24세가 될 때까지 14년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표준 우울증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우울증을 겪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14년 내내 우울감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 후 우울증을 겪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우울감이 점점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성인기 초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왕립 정신의학 대학의 조앤 블랙 박사는 임신 중과 출산 후 나타난 우울증이 출생한 아이의 장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블랙 박사는 또 모든 산전, 산후 여성의 정신건강 검사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국 산모 정신건강협회의 저스틴 어윈 회장은 산전, 산후의 정신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산모 자신만이 아니라 태어난 아이의 신체-정신 건강에 광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윈 회장은 산전, 산후에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이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정신의학 저널 오픈’(BJPsych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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