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거리두기 계속 유지 가능성
교육부, 12∼17세 백신접종 지원 논의
2434명.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추석 다음날인 22일부터 검사 건수가 늘며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했다. 다음주까지 확진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접종 확대 외에는 유행을 억제할 뾰족한 방법도 없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400명대로 집계되며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달 11일 2221명을 훌쩍 넘어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유행 확산이 뚜렷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 1399.6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2.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458.4명으로 13.3% 늘었다. 감염된 학생 수도 많아졌다. 전날 하루 확인된 학생 환자는 169명으로, 지난 16∼22일 일평균 149.4명보다 20여명 많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에 이동했던 인구가 검사를 마치는 다음주에나 연휴 여파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확진자 수가 3000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국은 정점 예측도 다음주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추석 전부터 나타난 이동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다음주까지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확진자 증감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 현재 최대 확진자 수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거세진 4차 유행 재확산은 연휴기간 이동 증가에 더해 사회활동량이 많은 젊은층 중심의 전파가 특징적이다. 이날 연령대별 확진자 비율을 보면 20∼40대가 59.3%를 차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20대가 22.56%로 가장 많고 30·40대가 18% 수준으로 다음으로 높았다. 해당 연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30%대에 불과하다. 반면 접종 완료율이 80% 안팎으로 높은 60대 이상은 확진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유행이 다시 심해지며 다음달 3일로 종료되는 현행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다음주에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10월 말 전 국민 70% 접종완료 시기에 맞춰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실무 준비에도 돌입했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온라인간담회를 열고 12~17세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 시행에 대한 교육당국의 지원책을 논의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