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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태안군수 “성일종 막말, 군민 무시 처사… 공개 사과해야”

입력 : 2021-09-23 18:00:00 수정 : 2021-09-23 1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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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원 향해 “시장·군수, 의원 종속관계 아냐… 낮은 자세로 정치하길”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23일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막말한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는 23일 태안고속도로 건설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해 자신에게 막말한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가 군수는 이날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 고속도로 건설 관련 성 의원의 ‘공적 가로채기’ 발언에 대해 “언어폭력은 군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군수는 국회의원의 협력 대상이지 종속관계가 아니다. 좀 더 낮은 자세로 정치하길 바란다”면서 “민선 7기 태안군 공직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공적 가로채기’라고 폄훼한 성 의원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 군수는 “태안고속도로 건설은 민선 7기 태안군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공약사항으로, 저는 이 도로 건설을 위해 국회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충남도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다”며 “성 의원이 저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은 자연인 가세로의 입장이 아닌 태안군수로서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짚고 빠른 치유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염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 의원이 공개 사과하면 쉽게 풀릴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성 의원과 태안군은 지난 15일 2시간 정도 차이로 각각 ‘태안고속도로 국가도로망 10개년 계획에 반영’, ‘태안군에 고속도로 건설된다. 군민 숙원 해소 쾌거’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한 언론사 기자 A씨가 늦게 제공된 태안군 보도자료를 먼저 처리했다. 이와 관련 A기자는 성 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XX 죽여버리겠다. 이XX가 한 일도 없으면서 뭘 얘기하느냐’라며 가 군수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하고, 나에게도 ‘기사 똑바로 쓰라’며 호통을 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일은 내가 다 했고, 가세로는 여기에 ‘가’ 자도 걸치지 않았다. 국가도로망 계획 태안고속도로 노선 반영은 내가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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