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게 왜 내 잘못?” 여고생에 콘돔 판매한 편의점주 VS “내 딸 임신하면 책임질래?” 따진 엄마

입력 : 2021-09-23 16:27:13 수정 : 2021-09-23 16:41:41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 점주가 올린 글 화제 “여고생에게 초박형 콘돔 2개 팔았다가… 다짜고짜 엄마 찾아와 경찰 신고하겠다며 따져”
여고생 엄마 “우리 애 임신하면 당신 책임질 거야? 내가 여기 다른 아이들 엄마한테 소문 다 낼 거야”
초박형 등 일반 콘돔은 성인용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미성년자도 구입 가능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10대 여고생에게 피임도구인 ‘콘돔’을 판매했다가 여고생의 어머니로부터 폭언을 듣고 경찰 신고까지 당했다는 편의점주의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지난 16일 디시인사이드에 ‘아니 이게 내 잘못인 거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편의점 점주’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한 여고생에게 ‘초박형 콘돔’ 2개를 판매했다고 했다.

 

그런데 30분쯤 지난 뒤 학생의 엄마가 찾아와 다짜고짜 “애한테 콘돔을 팔면 어떻게 해!”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엄마 B씨는 “고등학생한테 콘돔을 팔다니 제정신이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따졌다고 한다.

 

그러자 점주 A씨는 “경찰에 신고해도 상관없다. 콘돔은 의료품이라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B씨는 “우리 애 임신하면 당신 책임질 거야? 판매는 무슨 얼어 죽을. 내가 여기 다른 아이들 엄마한테 소문 다 낼 거야”라고 소리 치다 결국 경찰을 불렀다.

 

실제 초박형 등 일반 콘돔은 성인용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미성년자도 살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고시하는 ‘청소년 유해 약물·물건’에 콘돔은 해당하지 않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현행법상 미성년자에게 콘돔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학생의 엄마에게 고지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하지만 학생의 엄마는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며 경찰과 다투기까지 했다고 한다.

 

해당 글이 논란을 일으킨 후 A씨는 21일 “(해당 사건 후) 애 엄마와 친척까지 찾아와 다시 난리를 폈다”면서 “아주머니 2명이랑 아저씨 3명이 와서 ‘당신이 뭔데 애한테 콘돔을 파느냐?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미혼모가 많아진다. 미성년자 임신 조장했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는 A씨는 “B씨 일행을 영업방해죄로 전부 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