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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美 입국하려면 ‘음성 증명’ 외에 백신 접종도 완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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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1 11:00:00 수정 : 2021-09-21 0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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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자이언츠 조정관 “개인에 기초… 더 강력한 시스템”
EU·중국·인도 등 제한대상이던 33개국엔 ‘희소식’
지난 8월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승객 모습. AFP연합뉴스

오는 11월부터 미국에 입국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하는 것 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완료해야 한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런 내용의 여행제한 규정 변경안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안의 핵심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외국 국적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이다. 출발 3일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는 기존 조치에 더해 외국인의 미국 입국 요건이 강화된 셈이다.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 머물다 귀국할 경우에는 출발 하루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하고, 미국 도착 후 하루 안에 검사를 또한번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어린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에게만 백신 접종 자격을 주고 있다.

 

이번 개정 규정은 국가별 상황을 중심으로 적용하던 제한 조치를 개인별로 일반화한 것이다. 특히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가 적용된 유럽 등의 국가에겐 희소식이다.

 

미국은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 33개국을 특정, 최근 14일 이내에 이 나라에 머문 적있는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 33개국 이외 국가의 경우에는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결국 이번 조치는 33개국에 적용되던 제한 사항을 없애는 대신 ‘백신 접종 완료’와 ‘음성 확인’ 등 2가지 기준으로 입국 허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번 조치는 나라별이 아닌 개인에 기초한 접근법이어서 더 강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여부가 중요한 입국 허용 기준이 되면서 국가별 백신 접종률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백신 접근성이 높은 잘 사는 국가와 아프리카 등 백신 공급이 더딘 국가간 차이가 극명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성 증명만으로 미국 입국이 가능했지만 11월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확인까지 필요해 미국 입국이 더욱 어려워지는 셈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윌링턴=AP뉴시스

이 때문에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이라는 평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환상적인 진흥책”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국적사 에어 프랑스도 “최고의 뉴스”라고 반응하는 등 규제 완화를 요구해온 항공·여행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CNN방송은 EU 등 유럽의 입국 제한 완화 조처에 대해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간 몇몇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유럽은 지난 6월 미국인의 여행을 허용했다가 지난달 격리나 검사 요건을 면제해주는 대상에서 미국을 제외했다.

 

AP통신도 기존 규제는 미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적은 영국, EU의 동맹국 간에 불만사항이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일부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앞둔 시점에 완화 조치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육로 이동을 봉쇄한 조치를 10월 21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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