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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전 美 국무장관 "평화와 통일을 향한 희망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돼" [신통일한국 싱크탱크 2022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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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8 16:26:56 수정 : 2021-09-18 2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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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이 18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렸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평화와 통일을 향한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외교와 대화, 종교의 자유 중요성 등에 대해 역설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6·25 전쟁 발발 직전 북한을 탈출하신 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계시는 한학자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일본 미국 등 전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인 싱크탱크 2022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40명의 부상병을 구출했으나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혀 수용소에서 수감됐고, 수감 생활 중에도 동료들을 위해 사역을 하다 숨진 에밀 카폰 신부의 일화를 소개하며, “카폰 신부는 끝까지 수용소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 덕분에 6·25 전쟁 당시 흥남 수용소에 있던 596번 수감자는 수용소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분이 문선명 총재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의 몸이 된 문 총재님은 칭송 받아 마땅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평생을 바치셨다. 바로 하나님 아래 한 가정을 만드는 일이다. 한학자 총재님 역시 같은 미래를 향한 소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 총재님이 세우신 목표가 너무나 원대하게 느껴지더라도,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인류를 원한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종교의 자유에 대해서는 “동북아 지역과 세계평화를 위해 진실로 중요한 자유”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북한과의 외교 관계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5월 국무장관에 임명된 지 몇 주밖에 안되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7월 싱가포르 정상회의 일정을 조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저는 종교적 이유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세 명, 김동철 김학송 토니 김의 석방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감사하게도 저는 석방된 이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이들이 가족과 활주로에서 재회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봤다”면서도 “북한에 있는 다른 기독교인들은 이런 자유의 기쁨을 누리기가 무척 어렵다. 5만명에서 7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수감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사회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종교의 자유는 세계에 축복을 준다. 미국은 국내외 종교의 자유를 언제나 옹호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외교와 대화는 문제 해결에 최고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주평화연합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보며 깨달은 바가 컸다”며 “국무장관직을 수행한 덕분에 저는 개인적인 접근법이 외교활동에 효과적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 미국인 세 명의 석방을 개인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면, 석방이 가능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 역시 이러한 개인적인 관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가 원했던 내용을 모두 성사시키지는 못했지만, 북·미간 첫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미국과 북한이 정상 차원에서 체결한 최초의 합의였고,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중지되었다”고 주장했다.

 

외교 분야에서 압박의 필요성에 대해 “국무장관이었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평화는 힘으로부터 달성되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강한 압박을 가했던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이란에 대한 압력과 군사적 억제도 원래 상태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동북아 정세에 대해 “동북아시아 민주 국가들은 명확한 전략, 강력한 제재,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사상 최초로 호주, 인도, 일본, 미국이 함께 쿼드 협력체를 구성했는데 장관급 모임으로써도 최초였다. 해당 국가들간에 해결해야 할 주요 차이점들도 다양하게 존재했지만 결국 협력체 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함께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인도태평양 안보는 미국이 제일 중시하는 지역의 동맹국들 간 경직된 관계로 인해 확실한 보장을 받지 못했으나, 대화를 통해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단호한 제재와 외교를 선택하지 않으면 북한이 무기를 증강시키고 제재를 약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와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이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탐색하는 것이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 한미 동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반도 수호를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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