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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확진자 436명인데 우리 선수단 ‘제로’ 배경은?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 2020 도쿄올림픽

입력 : 2021-09-17 13:32:16 수정 : 2021-09-17 13: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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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외출장결과보고서 통해 분석
선수촌 내 음주 가능했지만, 우리 선수단 금지
90%↑ 예방접종률도 코로나 예방 달성 요인
정부 “도쿄올림픽, 방역관리전략 마련에 참고”
지난 8월 8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들이) 선수촌 내‧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코로나19 예방할 수 있었다’

 

정부가 지난 7~8월 열린 도쿄 올림픽 기간 우리 선수들이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체 선수촌 내 음주가 가능했지만 우리 선수단의 경우 음주를 금지하는 지침을 잘 따르는 등 선수들 스스로 코로나19에 경각심을 갖고 올림픽에 임해 코로나19 예방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1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무국외출장결과보고서를 최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연구담당관이 지난 7월19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상황 대응’을 위해 21박22일 동안 도쿄에 다녀온 뒤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확진자가 436명(선수촌 내 32명)에 달했지만 우리 선수단 관련 확진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모두 354명이 참가했다.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확진자 제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우리 선수단은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및 정기적 손 세정을 생활화한 것은 물론 거리 두기 유지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다. 아울러 출국 전 예방접종이 대부분 완료된 것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올림픽 전체 참가자의 전체 접종률은 40~80%로 추정되는 데 우리 선수단은 참가자의 9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정부는 또 도쿄 올림픽 조직위 규정 상 숙소에서 혼자 음주가 가능했지만, 우리 선수단의 경우 ‘음주를 금지한다’는 체육회 자체 지침을 잘 준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도쿄 올림픽 기간 동안 상시적으로 코로나19 발생상황을 감시하고 위험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선수들에 대한 일일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매일 오전 9시 선수단 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만일에 상황에 대비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확진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관중 경기, 선제적 진단검사, 선수촌 밖 이동제한, 조기 퇴촌 등의 방역관리전략을 마련해 대규모 집단감염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를 두고 “감염병 판데믹 상황에서 군중모임 행사의 방역관리전략 마련에 이번 사례를 참고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시사점을 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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