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씨가 세계일보가 보도한 ‘총장 장모 의혹 대응 문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씨 측 법률대리인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문건의 작성자 및 작성경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 측은 문건이 “오히려 최씨 및 변호인들의 주장과 논거에 반대되는 입장을 담고 있다”며 “문건은 최씨를 동업자·투자자로 기재하고 있는데, 최씨는 투자 혹은 동업관계를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고 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14일 윤 전 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3월 대검찰청이 최씨가 연루된 각종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한 ‘총장 장모 의혹 대응 문건’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은 최씨를 ‘피해자’ 혹은 ‘투자자’로, 다른 사건 관계인은 ‘피고인’으로 표현하면서 최씨를 변호하는 구조로 기술됐다. 문건에 담긴 최씨 연루 사건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 관련 사기 사건 △‘윤석열 X파일’의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72)씨 관련 사건 △파주 요양병원 의료법 위반 사건 △양평 오피스텔 사기 사건이다. 문건에는 사건 처리 개요, 부장검사 및 담당검사 실명 등 검찰과 진정인 외에는 알 수 없는 정보들도 담겨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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