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판에는 '이 머릿돌(정초석)은 일제가 침략을 가속화하던 1908년 7월 11일 설치됐다. 定礎(정초)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연합뉴스
“이 머릿돌은 일제 침탈의 흔적이지만, 남겨 둠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한국은행이 15일 서울 중구 옛 본관(현 화폐박물관)의 머릿돌 앞에 이러한 문구가 담긴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머릿돌이 1909년 7월11일 설치됐으며 ‘定礎(정초)’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화폐박물관의 머릿돌이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최근까지 논란이 많았지만 문화재청은 머릿돌을 그대로 유지하되 머릿돌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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