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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351조’ 중국 대표 건설사 헝다 파산설...“중국 경제에 치명상”

입력 : 2021-09-15 17:38:08 수정 : 2021-09-15 1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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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사업 분야 축소·자산 매각 등 추진...역부족으로 보여
전문가 “헝다그룹 파산 시 부동산 시장 붕괴...정부가 나설 듯”
中 헝다그룹 투자자들 산발적 시위...사회 혼란으로 번질 가능성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본사. 선전=AFP연합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파산 위기에 놓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헝다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 인수합병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부채가 1조9500억위안(한화 약 351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어마어마한 부채를 떠안은 헝다그룹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대출금 긴급 회수에 나선 이후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실제로 헝다그룹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파산이라는 ‘엄청난 압박’에 놓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해법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헝다그룹은 전기차 부문 지분 매각 등 사업 분야를 축소하고 다양한 자산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부채 규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헝다그룹의 파산은 중국 금융시스템이 최근 몇 년 사이 직면한 위험 가운데 가장 클 것이라는 것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다.

 

실제로 헝다그룹의 파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중국 전역에서 7만명이 넘는 투자가 헝다그룹의 고수익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에 투자했으며 그 중 약 400억위안(약 7조2756억원) 정도의 상품의 만기가 도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그룹에 투자한 중국 투자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시위를 일으키며 사회 혼란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실무팀을 헝다그룹에 파견해 재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헝다그룹은 쉬자인 회장이 1997년 창업한 회사로 상업시설부터 주택, 사회기반시설까지 900개에 달하는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직원만 20만명에 달한다.

 

헝다그룹은 계속되는 성공에 건설업계를 넘어 식품, 레저 등까지 사업을 확장했고 2019년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3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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