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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아이티 총리, 대통령 암살 연루됐나

입력 : 2021-09-15 19:33:36 수정 : 2021-09-15 19: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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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용의자와 통화”… 기소위기에 검사 해임
검찰, 사건 판사에 기소·당국에 출금 요청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 AFP뉴스1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아이티 검찰이 아리엘 앙리 총리를 배후로 의심하고 기소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앙리 총리는 수사를 지휘한 검사를 해임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DPA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검찰은 암살 사건 수사판사에게 앙리 총리를 수사하고 기소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포르토프랭스 검찰 수장인 베르포드 클로드는 이민 당국에 총리의 출국금지도 요청했다.

최근 클로드 검사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지 몇 시간 뒤 앙리 총리가 사건의 유력 용의자(전 법무부 관계자)와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총리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이 총리를 기소하고 출금 조치할 것이란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언론을 타고 전해지자 총리는 이날 클로드 검사를 경질했다.

앙리 총리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진실은 미궁 속에 있다. DPA통신은 “검찰이 총리를 기소하겠다는 서한과 출금을 요청한 서한, 총리가 클로드를 해임한 뒤 현지 언론에 흘려보낸 서한 모두 진위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앙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숨지기 이틀 전 총리로 지명됐다. 그러나 총리로 공식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이 사망하자 당시 총리였던 클로드 조제프가 임시 수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앙리는 유엔과 아이티 주재 외국 대사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조제프를 밀어낸 뒤 총리로 취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티의 권력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가장 최근에는 앙리 총리와 록펠러 빈센트 법무장관이 파워 게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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