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역할에 공사 직원 직접 투입해야”
당시 과장 “‘특혜 의혹’과는 무관한 내용”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자평한 가운데 지난해 말 성남시의회 회의에서 당시 대장동 사업 담당 과장이 “(대장동 관련) 업무협약이라는 그 자체에 좀 문제가 있어서 본인도 초기에 그 부분을 시정하려고 했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측 평가와 온도 차를 보이는 의견이 성남시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나왔던 것이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당시 성남시 도시균형발전과 A과장은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시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하면서 “다만 이미 협약서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바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유사한 사업을 진행할 때 “자산운용이라는, 지금 (대장동 사업에서의) 화천대유라는 그 회사의 역할에 일단 도시개발공사 직원이 직접 투입돼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A과장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지적한 문제에 대해 “대장동 사업 관련 협약 내 업무분장을 보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 전반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화천대유에서 모든 자산운용에 주력해 공사는 뒤로 빠져있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분을 51% 가지고 있는데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 대부분을 공사가 아닌 성남시가 처리한 데 대해 시의원이 지적해 설명하면서 한 발언으로, 최근 제기되는 민간업체 특혜 의혹과는 무관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대장동 사업 참여업체들이 당시 모험을 한 데다 건설 붐이 일고 경기도 좋아 그만한 이익을 낸 것이다. 성남시 입장에서도 신도시를 하나 만들었고 5504억원이라는 공공재산을 취득한 만큼 공적 이득이 큰 사업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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