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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해체…대선 포기 아닌 새로운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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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23:00:41 수정 : 2021-09-14 23: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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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중심 재편 "기성 정치인 의존하며 기대 식어"
"가보지 않은 길 가려 해…국민에 캠프 문 열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4일 "오늘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고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 입문 직후를 술회하며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며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 이 시간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홀로 서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의 모습은 하나의 물방울이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물줄기를 이뤄나가고 싶다. 저 최재형은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국민의 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번 깜짝선언은 기성 정치와 차별화하는 행보를 통해 지지층에 어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국면에서 캠프 언론특보가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배신행위'라며 원색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캠프 내 난맥상이 표출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사원장 사퇴 후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야심차게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낮은 지지율의 벽을 좀처럼 뛰어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연 꺼내든 캠프 해체 선언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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