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최근 강일동 벌말근린공원 내 저류지를 친환경 힐링공간으로 조성한 공원을 주민에 개방했다.
14일 강동구에 따르면 2012년 벌말근린공원 내 조성된 저류지는 수목·잡초가 우거져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집중호우 시 물을 가뒀다가 흘려보내는 기능을 하는 저류지 인근에는 모기 등 각종 벌레가 들끓었고 악취문제로 지역주민들은 점차 공원 이용을 기피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저류지 내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정비 공사를 시작했다. 저류지 인근에는 다목적 운동장을 조성했고 벽천분수, 휴게쉼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진입 경사로 등을 만들었다. 저류지가 물을 저장하는 용량도 6300㎥에서 6800㎥로 늘려 저수기능을 높였다. 사업에는 약 13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구는 저류지 개선으로 지역주민의 공원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벌말근린공원 저류지 정비 공사를 통해 저류기능 향상은 물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친수공간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친수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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