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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윤석열·‘골든크로스’ 홍준표… 치열해지는 ‘1위 쟁탈전’

, 대선

입력 : 2021-09-15 06:00:00 수정 : 2021-09-15 0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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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차 컷오프 8인 결정

尹, 고발 사주·장모 대응 문건 ‘발목’
캠프 “본선 경쟁력 최고” 승리 자신

洪, 野 대권주자 적합도 31.4% 1위
尹 개인문제 규정하고 연일 ‘맹폭’

압도적 1위 땐 대세론 ‘급부상’
정권교체 위해 전략적 투표할 듯
최재형 “캠프 해체… 새로운 길 모색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8인으로 추리는 1차 컷오프를 하루 앞둔 14일 당내 대선 주자 선출을 향한 ‘1위 쟁탈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굳건한 야권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키던 윤석열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 악재를 만나 휘청이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최근 여러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15일 오전 발표되는 첫 컷오프 결과에 따라 후보 ‘대세론’이 형성되고 2·3차 경선 판세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과 국민 2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마무리했다. 각각 20%, 80% 비율이 반영된 최종 결과에 따라 15일 2차 경선 진출자 8인이 가려지게 된다. 오는 10월 8일엔 2차 컷오프(당원 30%, 국민 70%), 11월 9일엔 최종 후보 선출(당원 50%, 국민 50%)이 이뤄진다. 토론회는 1차 컷오프 직후인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이달 23·26일·28일, 10월 1·5일에 총 6차례 열릴 예정이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에 이어 ‘장모 대응 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겹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이를 오히려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보고 반등 기회로 삼고 있다.

 

윤 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검찰이 나쁜 짓을 한 것처럼 묘사가 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윤석열 총장에게 타격을 주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에 대해선 “매력적인 정치인”이라면서도 “본선 경쟁력 가능성은 윤 후보가 가장 높다”며 최종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지난 13일 경북 안동시에 있는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동=뉴시스

홍 후보는 윤 후보 관련 의혹을 당 차원이 아닌 개인 문제로 선을 긋고 연일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윤 후보 개인 의혹 사건으로 부각해 당이 전면적으로 방어에 나서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 안팎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으로 홍 후보가 가장 혜택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그 사람들(윤 후보 캠프)은 공격수로 따지면 초보 공격수”라며 “나를 공격할 ‘깜’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홍 후보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 적합도에서 31.4%의 지지를 얻어 28.5%를 기록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꺾고 1위에 올랐다. 지난주 같은 조사 결과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먹거리 X파일’로 유명한 이영돈 PD를 캠프에 영입했다가 지지자들의 비판으로 보류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14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면담하기 전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차 컷오프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지만, 어느 후보가 큰 격차로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경선 초반부터 판세가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추석 연휴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국민의힘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3차 경선으로 갈수록 당원 투표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1차 경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당심’이 정권교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전략적으로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의 장기화 여부와 이에 따른 중도층의 표심 이탈, 토론회에서 정치 신인 윤 후보의 활약 여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이날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홍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유승민 후보는 청소년폭력 예방 전문기관을 방문했고 원희룡 후보는 교육감 추천임명제를 골자로 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최재형 후보는 이날 밤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레이스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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