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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北 비핵화 상관 없이 인도적 지원”

입력 : 2021-09-14 19:15:33 수정 : 2021-09-14 22: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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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도쿄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
노규덕 “북·미 대화땐 포괄 협의 가능”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4일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공조 방안 협의에 앞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가 협의를 통해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과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협의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을 감안해 안정적 상황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들은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한·미·일 협의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노 본부장은 한·미·일에 이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북·미 대화가 개시되면 관심 사항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북한과의) 신뢰 구축에는 여러 단계의 다양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국 측이 북측과 의미 있는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해서 모색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미대화가 진행되면 비핵화에 맞춰 대북제재 완화 등도 폭넓게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본부장은 이번 협의 내용에 대해선 “최근 한반도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3국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한과 인도적 협력사업에 대해 수석대표 간 협의를 충분히 가졌고, 실무 간 기술적 사안에 대해 협의를 남겨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월21일 서울 회동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차기 한·미·일 협의는 연내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미 협의 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인도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접근성과 모니터링에 대한 국제기준을 충족한다면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며 “또 남북 간 특정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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