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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가당음료’ 섭취량, 8년새 2배 이상↑…영양상태 불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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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14:05:19 수정 : 2021-09-14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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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연구팀, 초등생 5123명의 ‘가당음료 섭취량의 변화량’ 분석
“가당음료 섭취량, 2007년 50.3㎖→2015년 111.7㎖…8년새 2.2배↑”
“섭취량, 남아 79.4㎖·여아 68.1㎖…증가속도, 여아, 남아보다 빨라”
“성장기 영양상태 불량해질 우려…초등생 가당음료 섭취량 줄여야”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가당 음료’ 섭취량이 8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음료는 다른 영양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단순 당류만 포함된 이른바 ‘빈 열량식품’(Empty Calories Food)이다. 대표적인 음료가 콜라 등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 에너지음료, 차나 커피, 가공우유 등이다. 과일‧채소음료도 여기에 속한다.

 

이렇듯 영양가는 없고 설탕만 들어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면 충치를 비롯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영양상태 불균형으로 제대로 된 성장기를 보내기 어렵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은 ‘2007~2015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한 초등학생의 연도별 가당 음료 섭취량 변화와 가당 음료 섭취 수준에 따른 영양 상태 평가’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07∼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5123명을 대상으로 가당 음료 섭취량의 변화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전체 가당 음료 섭취량은 2007년 50.3㎖에서 2015년 111.7㎖로 8년 새 2.2배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하루 평균 가당 음료 섭취량은 남자어린이가 79.4㎖로 여자어린이(68.1㎖)보다 많았다. 

 

하지만 가당 음료 섭취량의 증가 속도는 오히려 여자어린이가 빨랐다. 남자어린이는 8년간 하루 가당 음료 섭취량이 1.9배 증가했지만, 여자어린이는 2.7배 늘었다.

 

가당 음료의 종류별로 보면 과일·채소음료, 콜라 등 탄산음료, 커피‧차 등 카페인음료, 식혜·수정과·율무차·한방차 등 전통음료 등의 섭취량이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스포츠음료와 홍삼음료 등 기타 음료 섭취량은 연도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가당 음료 종류별 하루 섭취량을 보면 남녀 모두 탄산음료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과일‧채소음료, 기타 음료, 스포츠음료, 카페인음료, 전통 음료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등학생의 가당 음료 섭취량이 많으면 성장기의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기 쉽다”며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인다면 성장기의 바른 식습관 형성과 영양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당류(sugar)는 과당·포도당·갈락토스와 같은 단당류와 자당·맥아당·유당 등 이당류를 합한 값이다. 식품에 원래 들어 있거나(천연당), 가공·조리할 때 첨가된(첨가당) 당류를 모두 합한 값을 총당류(total sugar)라 한다. 

 

초등학생 등 성장기의 당류 섭취 실태를 보면 총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첨가당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에 대비해 총당류는 10~20%, 첨가당은 10%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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