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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心은 어디로…손 내미는 명낙 구애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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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13:20:39 수정 : 2021-09-14 13: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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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심 다해 낮은 자세로 모시겠다"
이낙연측, 정세균 캠프 일대일접촉 시작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그 지지층을 '내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구애 경쟁에 들어갔다.

정 전 총리가 얻은 누계 득표는 4.27%에 그쳤지만 범친노·친문과 전북을 아우르는 그의 상징성은 적지 않아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복잡한 셈법 속에 손익계산에 분주한 배경이다.

후보는 물론 캠프 실무진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정 전 총리 세력을 최대한 붙잡기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남에서 대선 본선행의 쐐기를 박으려는 이 지사는 이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이 지사는 전북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가 가시고자 하던 길,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 당연히 정치인이라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많이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떤 방식이 바람직할지…"라며 "(정 전 총리가) 여러모로 아프실 거라서 지금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면서도 "(모실) 의지는 당연히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성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잘 모시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 지사는 조만간 정 전 총리와 직접 연락하고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낙마한 '패장'의 심경을 헤아린다는 취지에서 다가가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참모진의 조언을 구하는 등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진영도 분주히 움직이며 표 끌어오기에 나섰다.

이력·지역·정체성 등에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 세력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것이다.

이 전 대표측은 호남 출신 유일 후보라는 대표성을 확보한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장 이낙연 캠프 측 관계자들은 정 전 총리가 후보직을 내려놓은 13일 저녁부터 캠프 핵심 실무진들과의 개별 접촉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이 전 대표도 조만간 정 전 총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캠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호남 지역에서 조직 운동을 펼치기도 쉬워졌다. 여기에 민주주의 4.0으로 대변되는 친문 인사들의 선택도 한결 쉬워졌을 것"이라며 합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주자들도 정 전 총리 표를 끌어와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SNS에 "민주 정부 4기 수립과 정권 재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다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썼다.

추 전 장관 측근은 통화에서 "정 전 총리가 마지막에 소리 높여 외친 것이 검찰개혁"이라며 "그 유지를 이어받을 사람은 추 전 장관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정 전 후보가 중도하차를 발표한 전날 저녁 곧바로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이 당내 개혁 성향을 같이 하는 조승래 조오섭 의원 등의 물밑 지원도 기대하며 직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총리를 향해 "마음 추스르시고 시간이 허락되실 때 따스한 밥 한번 사달라"고 했다.

그는 "대표님 덕분에 6등에서 5등이 되었다"며 "이제부터는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힘으로 4등이 되고 3등이 되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세균 캠프 실무진은 이날 오후 정 전 총리 참석 아래 해단식을 연다.

캠프 소속 인사들의 거취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의원들끼리는 추석 전에 한 번 보려고 일정을 맞추고 있다"며 "의원들의 타 캠프 합류 가능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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