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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박지원 오찬 전날 다운로드?"…野, 제보사주 수사 촉구

입력 : 2021-09-14 13:45:20 수정 : 2021-09-14 13: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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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전날 밤 10시15분 캡처"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배후설을 파고들었다.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인 8월 10일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손준성 보냄' 최초고발장의 이미지 등 110개가량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는 주장을 부각하며 제보 사주 의혹이라고 몰아붙였다.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조 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 100개가량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며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 역할이 가장 크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취재 결과, 조 씨가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의 파일정보에서 '찍은 날짜'는 8월 10일 오후 10시 15분으로 나타났다.

조 씨는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기 3주 전인 8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오찬을 겸해 만난 바 있다. 전날 밤 캡처했다는 얘기가 된다.

박 원장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박 원장을 만나기 전에 숱한 기간이 있는데 왜 꼭 그날 캡처를 해야만 했을까"라며 "형평성 차원에서 박 원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사주 의혹은 공수처에서 사건을 접수하고, 배당받고, 압수수색에 들어가기까지 일주일이 채 안 걸렸다"라고 강조했다.

캠프 공보실장인 이상일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다운로드한 파일을 프린트했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박 원장에게 보여줬다면 이건 중대한 문제"라며 정보기관의 수장은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박 원장에 대해 전광석화 같은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김웅 의원 등과 똑같은 잣대로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장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나"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서도 '정치개입을 위협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BS 권영철 대기자가 이날 라디오에서 밝힌 통화 내용에 따르면 박 원장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제일 먼저 터뜨린 사람이다.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윤우진 전 서장은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 친형이다. 윤 전 총장은 윤 서장 뇌물수수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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