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기술을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 고리로 삼은 북한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일부 연구자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의 경쟁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직도 일부 연구집단들에서는 국가적 의의가 큰 협동연구·공동연구에 손발이 시려하고 있다”며 “같은 연구기관, 같은 대학 안에서 같은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사업을 하면서도 저마끔(저마다) 울타리를 치려는 현상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본위주의는 크나 작으나 이미 이룩된 연구성과나 같은 제안을 놓고 반복 연구를 피할 수 없게 하고 그만큼 귀중한 노동력과 시간, 자금과 자재를 낭비하게 하며 결국 나라가 손해를 보게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과학기술 갱신주기를 세계적인 갱신주기에 최대한 따라세워 우리의 과학기술을 하루빨리 첨단수준에 올려세우는 데서 커다란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우리의 경쟁대상은 세계”라며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나 하나, 우리 연구집단의 자그마한 연구성과에 만족해 본위주의 울타리를 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다른 기사에서는 “해마다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과학기술 발전 중점대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연구 도입만 해도 나라의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줄 수 있다”면서 미달된 올해 중점과제들을 반드시 실행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과학자·기술자 외에도 일반 간부·노동자·학생 등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최우수발명가상’을 제정해 대중의 과학기술 발명 열의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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