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세로 서울 시내 빌라(연립·다세대)에서 살려면 평균 보증금은 5683만원이 필요하며, 매달 62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대 최고치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의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와 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다는 게 다방 측의 설명이다.
서울 종로·중·용산구와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빌라 평균 월세는 각각 84만4000원, 88만8000원으로 평균치보다 30%이상 높게 조사됐다. 은평·서대문·마포구는 55만7000원이며, 강서·양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는 52만1000원으로 이들 지역은 평균치보다 10% 이상 낮았다.
평균 월세 보증금(5683만7000원)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스테이션3는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2886만10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며, 종로구 등 강북 도심권은 9480만4000원이고, 강남구를 포함한 강남 동남권의 평균 보증금은 8782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서울 시내 빌라(연립·다세대) 지하층의 평균 전세보증금도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스테이션3’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전세가는 1억435만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서울의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가격은 7801만원이었으며, 2018년에는 8814만원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9500만원으로 또 다시 상승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