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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 다가온 서울 지하철 총파업… 최종 교섭 아직도 ‘줄다리기’ 중

입력 : 2021-09-13 21:34:14 수정 : 2021-09-13 2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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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서울 지하철 파업을 하루 앞두고 최종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노조는 1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 본사의 모습. 뉴시스

서울 지하철 총파업이 예고된 14일 첫차 운영시간까지 불과 10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13일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사측이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마지막 교섭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앞서 이날 오후 3시쯤 양측은 6차 본교섭을 시작했으나 1시간 20분 만에 정회했고 각자 입장을 정리한 뒤 7시30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본교섭 시작 후 정회 전까지 노사는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안을 놓고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실무진 논의에서 다소 진전이 있어 서로 입장을 재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교섭 재개는 예정보다 30분쯤 늦어진 오후 8시 시작됐다.

 

앞서 사측은 지난해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동결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정부와 서울시가 지원을 외면하며 생긴 만성적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중된 재정 위기를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지난달 총파업을 결의했다.

 

양측은 지난 9일까지 5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교섭은 파업을 막을 마지막 기회인 만큼 양측은 좀 더 대화하면서 타협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만일 막바지 교섭에서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14일 오전 파업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승무원들은 14일 첫차부터, 나머지 부서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한 노동자 5000여명은 국회 앞으로 집결해 오후 1시부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타 지역 지하철 노조도 투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집회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운행하고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낮은 시간대 운행률만 줄인다는 입장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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