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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산’ 점화냐, 진화냐… 추석이 4차 유행 최대 분기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9-13 19:08:32 수정 : 2021-09-13 19: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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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신규 확진자 78% 발생
9월 들어 계속 1000명대 웃돌아
곳곳 병원·학교 수십명 집단감염

당국 “미접종자 명절 모임 자제를”
14일부터 유아 등 독감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정체 상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영향으로 유행을 억제하는 힘과 접촉·이동량 증가로 유행이 커지려는 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의 분기점이 될 추석 연휴를 포함해 이달 말까지 방역이 잘 이뤄진다면 확진자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량 증가·집단감염으로 수도권 확산세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33명으로, 69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1주 전인 지난 월요일보다 58명 더 많다. 수도권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도 국내 발생 1409명 중 수도권이 1100명으로 78.1%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단 하루(6일, 940명)를 제외하고는 1000명을 웃돌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여전히 숨은 감염자가 많이 존재하고, 등교로 이동량이 많아져 노출 기회가 증가해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 큰 규모의 집단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하고 있는 것도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도권 지역 병원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 대학병원에선 환자 4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확진됐다. 인천 계양구와 남동구의 병원에서도 각각 34명,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이천과 수원에서는 고등학교에서 학생 10명, 15명을 포함해 각각 13명,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유행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추석을 기점으로 확산하는 힘이 세지는 상황이 도래하거나 접종받지 않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면 방역(단계) 조정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부모님이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찾아뵙는 것 자체를 자제하고, 접종 완료자끼리 소규모로 만날 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며 “연휴 때 완료자와 비완료자 다수가 섞여 여러 지역에서 온 가족들이 큰 집단으로 만나면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14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 시작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1차 64.6%, 완료 39.1%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 기준으로 60대 93.5%, 70대 92.6%, 50대 92.1%, 80세 이상 82.8% 순으로 높았다. 접종 완료율은 70대 88.9%, 60대 86.4%, 80세 이상 79.2%로 집계됐다. 50대 이하 연령의 접종 완료율은 아직 20∼30%대다. 당국은 18∼49세 청장년층의 백신 예약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한 만큼, 미예약자나 미접종자는 서둘러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14일부터는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우선 생후 6개월∼만 8세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자 553만명, 임신부 27만명이 14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1회만 맞으면 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다음달 14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달 초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12일 만 75세 이상, 18일 만 70∼74세, 21일 만 65∼69세 순서로 접종한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14∼64세 국민은 무료 접종 일정과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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