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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 중 사망 직전까지 모유 수유한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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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3 17:01:06 수정 : 2021-09-15 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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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공해에서 표류하던 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보도를 통해 국립 해양경찰이 바다에서 표류하던 사람 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 한 섬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보모 포함, 이게로테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한 8명 중 4명은 가족, 나머지 4명은 지인이었다.

 

하지만 라토르투가에 먼저 도착해 이들을 기다리던 친구들은 약속한 시간이 훨씬 지나도 이들의 소식이 닿지 않자 즉시 베네수엘라 해양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은 수색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수색 나흘 만인 지난 7일 표류하는 구명보트를 발견했다.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박스 같은 게 둥둥 물에 떠 있어 처음엔 표류하는 생존자인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작은 구명보트와 아이스박스에는 아이들의 보모로 알려진 여성이 쭈그린 상태로 타 있었고 6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숨진 아이들의 엄마를 꽉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경찰은 “아이들이 이미 굳어버린 엄마의 시신을 꽉 붙잡고 있었다”며 “그 모습이 너무 비참했다”고 말했다.

 

증언에 따르면 엄마는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막내에게 모유를 수유했다. 경찰은 아이의 엄마가 표류 중에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구조된 보모가 경찰에게 한 설명에 따르면 8명이 탄 요트는 섬으로 향하다 큰 파도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보모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요트가 두동강 난 것 같았다”며 “기적적으로 아이스박스를 타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보모와 아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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