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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수입차 ‘쌩쌩’… 벌써 2020년 판매량 추월

입력 : 2021-09-13 20:30:00 수정 : 2021-09-13 1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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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4만5042대 판매… 역대 최다
전체 수입차 중 비중 23%로 7.2%P ↑
벤츠 1위… BMW·포르쉐·아우디 順
국산차 판매량은 작년比 5.8% ↓ 전망
서울시내 주차장에 설치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뉴시스

올해 팔린 1억원 이상 수입차가 8개월 만에 역대 최다 판매고를 기록한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반면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160만대 이상 감소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는 4만5042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4만3158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이 같은 고가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16%)보다 7.2%포인트 늘어난 23.2%에 달했다. 올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5만대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9469대로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BMW 1만3029대, 포르쉐 6315대, 아우디 2957대, 마세라티 547대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벤츠의 대형 세단 S580 4매틱이 2974대로 가장 많았고, 같은 브랜드의 세단 CLS 450 4매틱(2689대), BMW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7 4.0(2055대), SUV인 벤츠 GLE 400d 4매틱 쿠페(1950대) 등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고가 수입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보복소비 심리가 강화되면서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껑충 뛴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친환경차 비율은 52.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레저 차량의 경우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84.4% 증가했다.

다만 고가 수입차 중 법인 명의를 이용한 구매 비율이 개인 구매보다 여전히 높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이 구매한 차량의 비율은 65.2%로 절반을 넘는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판매한 161대 중 146대가 법인 차량이었으며, 람보르기니도 올해 판매된 250대 중 213대가 법인 차량이었다. 밴틀리도 308대 중 245대를 법인이 구매했다.

한편 올해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8% 감소한 151만대로 예측됐다. 수입차는 전년보다 9.1% 증가한 33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2021년 자동차산업 수정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 여파와 신차 출시 저조로 국산차 판매는 저조한 반면 수입차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수요 증가로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출시된 국산 신차는 8종으로 지난해 12종에 비해 줄었다. 특히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정부가 국산차와 수입차 간 개소세 부과 시점 동일 적용,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 관련 수입차와의 역차별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입차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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