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3시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경선 완주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가 본부장급 이상 핵심 인사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직접 소집했다”라며 “경선 완주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2차 슈퍼위크 홍보 동영상 촬영도 미룬 채 고심에 들어갔다. 의원회관 내에서는 캠프로 파견된 의원실 보좌진들이 다시 복귀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이날 긴급회의 직후 별도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안규백 총괄본부장은 “보좌진들을 원복시켰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경선 완주에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을 모두 듣고 있다”며 “호남에서 3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다는 의견과 쉽지 않다는 의견 모두가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차 슈퍼위크 이후 누적 득표율에서 4%대에 그쳤다. 정 후보와 캠프 모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개표 결과를 받은 뒤 “제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한 뒤 조용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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