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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개방감”… 핵가족 위한 프랑스 패밀리밴 [시승기]

입력 : 2021-09-13 11:04:17 수정 : 2021-09-13 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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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는 그 특유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7인승 다목적차량(MPV)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도 이 같은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특유의 넓은 개방감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차량을 지난달 27일 시승했다.

 

스페이스투어러의 가장 큰 강점은 우주선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이다. 다른 MPV 차량에서유선형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 전면 윈드스크린 아래쪽부터 이어지는 아치형 루프도 인상적이다. 특히 차에 탔을 때 두 개로 나뉜 A필러가 사각지대 없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준다. 또 옆면의 시야도 쾌적하다. 현대차의 스타리아처럼 좌석 옆 창문이 일반 차량보다 넓어 차 안에서 답답함을 느끼기 어렵다. 천장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의 개방감도 좋다.

 

이 차는 전장 4600㎜, 전폭 1825㎜, 전고 1645㎜, 휠베이스 2840㎜로 MPV로는 크지 않지만 7인승 공간을 만들어낸다. 부족한 물리적 공간은 넓은 개방감을 주는 창 등으로 해소했다. 다만 7명이 모두 탑승하기에는 3열 좌석의 공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이 차는 2∼4인이 차박이나 캠핑 등을 즐긴다면 추천하고 싶다.

시트로엥의 어드밴스드 컴포트 프로그램이 적용돼 부드러운 착좌감, 주행의 편안함, 사용의 편리함 등이 고려된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MPV치고는 꽤나 탄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1.5리터 블루HDi 엔진이 장착됐지만 진동이나 소음도 준수한 편이다. 최고출력 131마력이지만 가벼운 차체 덕분에 크게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신과 공동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EAT8)의 변속감도 나쁘지 않다. 차체가 길지 않아 연속되는 짧은 코너에서도 차량의 거동이 나쁘지 않았다. 시트로엥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과 끈끈한 접지력이 MPV치고는 뛰어난 편이다. 복합연비 기준 15.2km/L로 효율성도 뛰어나다. 다만 사람이 많이 탔을 경우 1.5리터 엔진의 한계는 분명하다.

특히 스티어링 휠 위쪽에 장착된 기어레버는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지만 막상 주행을 하다보면 의외로 편리하다. 차량 곳곳에 숨겨진 수납 공간이 많아 적재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또 동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마사지 시트의 성능도 나쁘지 않다. 야간 주행시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눈부심 방지 기능 등 세심한 배려도 눈에 들어온다.

 

이 차는 유로 NCAP 신차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밀리는 시내 주행에서 차가 멈췄다 출발까지 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스톱 기능이 탑재됐으며 저속 주행시 충돌을 방지해주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360도 주차 보조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도 갖추고 있다.

이 차는 2006년 1세대 ‘그랜드 C4 피카소’가 선보인 이후 2013년 플랫폼부터 엔진, 외관까지 풀체인지가 이뤄졌다. 국내에는 2014년 ‘그랜드 C4 피카소’ 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고, 2018년 12월 현재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로 자리잡았다. 가격은 1.5 샤인 4280만원, 1.5 샤인팩 4640만원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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