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덤프트럭 통행에 항의하던 70대 할머니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5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인천 서구 대곡동 인근 도로에서 26t 덤프트턱을 몰다 B(70대·여)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평소 해당 도로 인근에서 밭일을 하다가 화물차 등의 통행으로 인해 빈혈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에는 운행중인 덤프트럭에 항의를 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고현장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으로 토대로 차량을 특정하고, A씨에게 자진 출석을 요구했다.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 후 경찰에 출석한 A씨는 “B씨를 미처 보지 못했고, 차량으로 치었는지도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조사결과 A씨는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확인됐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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