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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사찰 종료 선언 3개월 만에 IAEA와 ‘임시 핵사찰’ 다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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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3 05:00:00 수정 : 2021-09-13 0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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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왼쪽)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이란이 12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다시 한 번 ‘임시 핵사찰’에 합의했다. 지난 5월23일 이란이 임시 핵사찰 종료를 선언한 지 석 달여만이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회담한 뒤 낸 공동성명에서 제한적 수준의 핵사찰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슬라미 청장과 그로시 사무총장은 공동성명에서 “IAEA 조사관은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를 유지·보수하고 저장 매체를 교환할 수 있으며 방법과 시기는 양측이 조율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란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한 영상 녹화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이 핵시설 영상 자료를 곧바로 IAEA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수집된 영상 자료는 원자력청과 IAEA가 합의한 이란 내 장소에서 보관하고, 향후 핵 협상에서 진전이 있으면 이란이 이 영상 자료를 IAEA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은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이다. 그는 조만간 테헤란을 다시 방문하고 이란 정부 고위급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IAEA는 핵 합의 추가 의정서에 따라 이란 내 핵 시설을 제약 없이 사찰해왔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 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우라늄 농축도 단계적으로 높여 60% 수준이 됐다. 지난 2월부터는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제한했다.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은 3개월간 임시로 핵사찰을 유지하는 수준의 합의를 이뤘으나, 이마저도 지난 5월 기한이 만료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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