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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생존 퀘스트 현대인의 고군분투

입력 : 2021-09-12 23:00:00 수정 : 2021-09-12 2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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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불확실한 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몸짓으로 그리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은 남정호 예술감독의 안무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를 오는 10월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공개된 작품이어서 관객 앞에선 초연이다. 남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장으로 취임한 후 발표한 신작이다. 무용가로 살아온 연륜을 바탕으로 현시대를 고찰하고, 유희적·일상적 움직임들을 위트 있게 엮었다. 작품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쟁의 양상, 깨고 또 깨도 되살아나는 생존의 퀘스트(온라인 게임에서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들이 등장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불확실한 나날을 살면서도 ‘성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숙명과도 닮았다. 무대 위 ‘생존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도태되는 이들’은 생존자의 기억에서 자취를 감추지만, 때때로 윤곽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초연에 함께했던 무용수 김건중,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홍지현이 출연한다. 신규 무용수도 합류한다. 김승해, 김지형, 김효신, 송윤주, 와타나베 에리, 윤혁중, 정다래, 조준홍, 하지혜, 강은나(언더스터디) 등에 남 예술감독도 깜짝 출연한다.

무대는 이태섭 디자이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그린 플로어의 활용이 두드러졌던 디자인의 주요 콘셉트는 유지하되 초연과 달리 런웨이처럼 무대를 배치한다. 무대 세트가 변경됨에 따라 조명디자인도 윌리엄 포사이드 등과 협업한 독일 출신 조명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가 새롭게 맡았다. 의상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은 초연부터 함께한 권자영, 김장연이 담당한다. 음악감독으로는 작곡가 겸 사운드아티스트인 유태선이 새로 합류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10월 22~24일.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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