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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 쌍욕’ 비난하던 洪, 이재명 측 ‘돼지 발정제’ 공격에는 “대통령 되기 전까지 참겠다”

입력 : 2021-09-13 01:00:00 수정 : 2021-09-13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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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서전에 쓴 ‘돼지 발정제’ 문제로 곤욕을 치른일 겨냥 /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허위 성명에 대응하지 않기로” /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2일 자신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가 한발 물러섰다.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대변인이다. 전 의원은 전날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을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홍 의원의 발언에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홍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과거 자서전에 쓴 ‘돼지 발정제’ 문제로 곤욕을 치른일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홍 의원은 즉각 SNS에서 “더는 묵과할 수도 없고 참기도 어렵다”며 전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벌백계로 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며 “낙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해 유죄가 되면 무조건 국회의원직은 박탈된다. 이번에는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의원은 “5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이라며 “제가 한 것도 공모한 것도 아니다. 하숙집에 같이 있었던 S대하숙생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좌파들은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했는데 이번에 이재명 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공격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홍 의원은 10시간 뒤 SNS에 글을 올려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허위 성명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번복했다.

 

이어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참겠다. 그만큼 정권 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에게) 삶은 소대가리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 분도 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겠죠”라며 “내 혐의를 벗기 위해 장년의 안락을 누리고 있는 하숙집 친구를 사법 절차로 끌어들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형수)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그걸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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