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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 건축현장에 ‘스마트 안전관리’ 도입… 24시간 AI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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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2 15:16:31 수정 : 2021-09-12 15: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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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민간 중·소형 건축공사장과 노후·위험 건축물에 ‘스마트 안전관리’를 도입한다. 이들 건설현장은 의무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안전관리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대규모 피해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12일 시에 따르면 AI가 공사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현장 관리자에게 즉시 경보하는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내년 100여곳에 시범 도입된다. 민간 노후·위험 건축물엔 IoT센서가 기울기, 균열 등 위험요소를 자동 감지해 경보 알림을 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 플랫폼은 오는 11월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민간 건축공사장·민간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 이력에 대한 ‘안전관리 통합 정보화시스템’도 내년 4월 가동한다. 그동안은 해당 데이터가 자치구 등 점검 주체마다 제각각 관리돼 왔다.

 

현재 시에 있는 민간 소규모 노후 건축물은 26만동, 민간 건축공사장은 3500여개소에 이른다. 그러나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25개 자치구의 인력은 총 155명(전문인력 43명 포함)에 불과하고, 예산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시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인력·비용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현장에서 노후 건축물을 점검하는 방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으로 현장을 관리·감독할 수 있고,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해 선제적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데이터의 투명한 이력 관리도 가능해진다. 

 

이번 대책은 스마트 안전기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스마트 건축안전관리 자문단’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도출됐다. 지난 7월 발족한 자문단은 중앙대 박찬신 교수(건축학부)가 단장을 맡았다. 자문단에는 서울시, 중앙대 건설기술혁신 연구실, 서울기술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안전보건공단, 건축사, 건설사, 지자체 등에서 총 14명이 참여했다.

 

시는 ‘안전관리 통합 정보화시스템’에 축적된 건설현장 데이터들을 분석·관리해 안전관리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사고가 발생 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에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데이터가 존재함에도 데이터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점검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났다고 시는 전했다. 앞으로는 기존 안전점검 기록, 사고 기록, CCTV 자료 등 데이터의 효과적인 분석을 통해 안전관리를 체계화하고, 근로자의 상해 여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사관계자가 많이 사용하는 세움터,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기타 안전점검 시스템 등도 통합 연계할 계획이다. 중복 자료 입력이나 점검 등이 없어져 현장 업무가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실장은 “건축 노후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복잡한 도심지 내의 공사장 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4차산업 시대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건축행정에 접목해 민간 공사장·건축물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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