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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③] “스웨덴 여성이 특별히 더 강한 건 아냐…인프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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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1 15:01:13 수정 : 2021-09-11 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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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선진국 스웨덴을 가다’ 특별인터뷰③ 학계 편 : 레나 벵네루드(예테보리대 젠더학)·마리아 에스트룀(예테보리대 미디어학)·린다 릴(말뫼대 사회학) 교수

성평등 사회 스웨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얻기 위해 학계에도 문을 두드렸다. 젠더연구, 미디어, 사회학에서 각각 한 명씩 관련학과 교수를 만나 스웨덴 사회와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유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8월 말 스웨덴 말뫼, 예테보리에서 만난 여성 교수 3인방. 왼쪽부터 레나 벵네루드, 마리아 에스트룀, 린다 릴 교수.

지난 달 31일 예테보리대 캠퍼스에서 만난 레나 벵네루드 예테보리대 교수(젠더학)는 “성평등을 추구하는 것에는 끝이 없다”며 “마치 민주주의처럼 계속해서 발전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얘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년 현재 여성 의원 비율은 한국이 19% vs 스웨덴 47%인데, 한국은 벌써 “성평등 담론, 이제 피로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 스웨덴 정도 되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논의가 나올 법 하지 않나 해서 물어본 질문에 벵네루드 교수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스웨덴조차 아직 노동 시장이나 기업 임원 비율, 폭력 문제 등에서는 성평등 과제가 남아있다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990년대부터 젠더연구에 관심을 가져 온 그는 그때만 해도 스웨덴이든 어느 나라든 여성의 정치에 관심을 갖거나 연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수가 되기 전 기자로도 활동했었다고 밝힌 벵네루드 교수는 “정치하는 여자들이 늘어나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물음을 갖고 젠더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성평등 사회 토대는 초기부터 꽤 높은 편이었던 여성의 정치참여 덕분에 마련됐다. 1991년에 이미 의회 내 34%의 여성이 있었고, 1994년에는 40%로 올라갔다. 30%를 훌쩍 넘긴 여성 정치의 힘은 스웨덴의 자랑인 보육 정책과 육아휴직 제도 등이 기틀을 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일문일답.

 

Q. 90년대에 이미 여성의원이 30%를 넘었다니 놀랍다.

 

A. 90년대가 성평등 관련 토론 등이 가장 활성화됐던 시기다. 지금은 오히려 이민자, 사회 전체적인 통합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한다. 성평등은 저절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는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스웨덴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Q. 남성의 육아참여는 예전에는 어땠나.

 

A. 나의 부모님 세대 때는 공동 육아라는 개념에 대해 아예 얘기를 하지를 않을 정도였다. 그냥 엄마 일과 아빠 일이 완전히 나눠져 있었다. 아빠가 육아에 더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언급조차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문화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모든 사람들이 아빠가 육아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난 8월 31일 예테보리대학교 캠퍼스 앞에서 벵네루드 교수가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Q. 하지만 스웨덴 역시 아직 달성하지 못한 과제가 있다면.

 

A. 노동시장을 봤을 때는 아직도 좀 불안정한 면들이 있다. 남성들과 똑같은 절차를 거쳐 고용된 여성들이 아직은 여전히 가정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인식이 남아있긴 하다. 여성들이 일하는 시간을 남성보다 짧게 해야 한다고 보는 등. 이렇게 경쟁을 하는 데 있어 불안한 요소가 성평등 차원에선 남아있다. 육아휴직 수당도 비정규직이거나 일을 막 시작한 경우 받기 힘든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스웨덴에 대해 이미 평등한 나라가 됐다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식 탓에 더 이상 성평등에 대한 토론을 하지 않게 되는 상황 말이다. 실제로 오늘날 들어서 성평등 담론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위험성을 느끼고 있다.

 

Q. 그게 지금의 한국 상황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는 이유로 성평등에 대한 얘기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있다.

 

A. 정말 위험한 것이다. 30년 전 이 연구를 시작할 때도 사실 그런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이미 평등한데 무슨 연구를 하느냐고. 남성들에게는 이 주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다. 연구자들이 자꾸 통계를 내고 자료를 보여주면서 토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성 정치인들에게도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한 신빙성 있는 자료를 건네면서 남성 정치인들과의 토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Q. 일각에선 스웨덴 여성이 태생적으로 더 강인하고 독립적인 기질을 갖고 있어서 성평등 사회를 쟁취하기에 유리했을 거라고도 한다.

 

A. 스칸디나비아 여성들이 특별히 정신적, 체력적으로 더 강하거나 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것보다는 1930∼1940년대에 이미 여자들이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발언권을 가졌다는 것. 당시에도 일을 하는 여자들이 많이 있었고, 기초적인 인프라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걸 토대로 점점 쌓아올렸다. 그 기반조차 없었다면 여자들이 발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터키 같은 경우 여자들이 아예 일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갑자기 평등을 논하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갈 길이 너무 먼 것이다.

 

Q. 현재 한국의 젊은 여성 세대는 정치·경제적 힘을 갖기 위해 역사상 가장 열심히 투쟁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이것을 처음 보다 보니 어색해 하고, 너무 ‘세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A. 너무 좋다. 여성들은 더 많이 주장하고 쟁취해야 한다. 남성들은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여성이 주도해야 하는 것이지만 성평등은 여자 혼자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남성 정치인의 경우 특히 여성의 목소리로부터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변화를 줘야 하는지 잘 들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아직 평등하지 않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끼리만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실제 상황을 반영해 결정해야 효과가 있다.

 

마리아 에스트룀 예테보리대 교수가 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유머와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달 31일 예테보리에서 만난 마리아 에스트룀 예테보리대 교수(미디어저널리즘학)와는 표현의 자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트룀 교수는 2018년 제62차 ‘UN 여성지위위원회’에 스웨덴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인물이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말할 때 여성을 스피커로 얼마나 포함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기존에 알려진 ‘표현의 자유’는 검열 없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아무 개입 없이 두면 여성의 발언권이 제약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견해다. 미디어에 나오는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여성의 이미지는 고정관념화되지 않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에스트룀 교수는 말한다. 즉,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여성들에게 마이크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주요 내용 일문일답.

 

Q. ‘표현의 자유’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A. 기존에는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해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표현의 자유 권리를 누리기 위해 이 의미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여성과 남성이 모두 이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봐야 한다는 점이다. 미디어는 성평등 사회로 가는 변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뉴스는 의제설정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목소리가 얼마나 노출되는지, 편견을 강화하는 이미지는 없는지 등을 신경써야 한다.

 

Q.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있나.

 

A. 1995년부터 5년에 한 번 글로벌 미디어 모니터링 프로젝트가 발표하는 ‘누가 뉴스를 만드는가’(Who Makes the News)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뉴스에 등장하는 여성은 25%에 불과하고 남성은 75%였다. 스웨덴에서도 뉴스 속 여성 비중이 초기엔 30% 정도에 불과했는데 최근 이를 많이 개선시켜서 38%(2020년)까지 끌어올렸다.

 

여성의 목소리가 들릴 공간이 부족하다는 건 여성들이 그만큼 침묵당해 왔다는 뜻이다. 그러는 동안 미디어에는 성적 대상화된 여성의 이미지가 광고되고, 온라인에서는 여성 대상의 혐오발언(hate speech)이 난무하게 됐다. 또한 여성의 삶과 경험이 뉴스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우리는 세상을 찌그러진 관점으로 보게 된다.

 

미디어에 대한 규제는 일반적으로는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인지나 분석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Q.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한가.

 

A.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미디어에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된 여성의 이미지가 쓰이지 않도록 하는 규제 같은 것. 물론 관련 법안 발의와 자정 작용이 함께 가야 한다. 또한 세계 각국이 함께 미디어에 노출되는 여성의 빈도 및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공유해야 한다. 각 나라에서 여성이 얼마나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서로 비교 분석해야 한다.

 

Q. 언론은 특히 감시당하는 것에 민감한데.

 

A. 스웨덴에서도 언론사들이 그런다. 우리는 감시당하고 싶지 않다고. 스웨덴은 표현의 자유 법안이 생긴 지도 굉장히 오래됐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이런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그런 관점에서 스웨덴 역시 고민을 시작했다. 소수자 및 그들의 문화를 다루는 매체에 보조금 지원을 해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들의 발언 공간이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

 

법과 제도 역시 이를 지지할 수 있다.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양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더욱 확산할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공영방송 위주로 지켜져 온 다양성 보장 콘텐츠 제작이 최근 민영 매체들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인터뷰이의 성별, 기자의 성별, 기사 주제 등에 있어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Q.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 최근 진전이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변화가 매우 느린 이유는.

 

A. 스웨덴도 변화가 아주 더딘 것이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100대 미디어기업의 리더가 모두 남성이라는 점 때문일 수 있다. 이 중 30개 기업은 최고 경영진에 여성이 아예 한 명도 없다. 앞서 말했듯 스웨덴은 표현의 자유가 매우 중시되는 전통을 갖고 있어 역사적으로 이에 대한 개입이 더 늦어진 부분도 있다. 

 

린다 릴 말뫼대 교수가 자신의 집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린다 릴 말뫼대 교수(사회학)와는 지난 달 25일 말뫼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만났다. 릴 교수와는 스웨덴의 사회복지 시스템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눴다. 그는 이곳의 복지체계가 “치열한 투쟁과 잔인한 대결의 시기를 거쳐 만들어졌다”며 “당시엔 많은 피를 흘렸지만 현재의 복지체제 기반을 다지는 데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한 사람, 가족 중심으로 혜택을 더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개인의 자립을 돕는 차원의 복지를 기본 방침으로 한 것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것이 계급 간 격차를 줄이고, 성평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오히려 전반적인 혼인율,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여성의 고등교육이나 경제적 자립이 혼인·출산율을 떨어뜨릴 것이라 보는 경향이 높은 한국의 상황과 사뭇 다르다.

 

스웨덴은 직접적인 출산율 제고 정책을 펴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출산율을 회복한 나라다. ‘출산율 버리고 성평등 택한’ 나라의 역설적 해피엔딩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음은 주요 내용 일문일답.

 

Q. 스웨덴식 사회복지 시스템이 정착한 건 그래야 나라가 더 발전할 거란 믿음 때문인가.

 

A. 1960∼70년도에 정부가 먼저 개인의 자립을 장려했다. 그런 마인드를 사람들에게 심어주고자 했다. 그것이 일하러 온 사람들도 즐겁고, 정부 입장에서도 최대한 많은 이들의 생산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여자든 남자든 아이들이든 각각 개인으로서도 잘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건적, 제도적으로 마련해주기 위해 정부가 먼저 시작했다. 그래야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독립적으로 잘 살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시민들이 먼저 원했다기보다는 정부가 이런 방향성을 먼저 안내했다. 그대로 따랐더니 개인 입장에서도 생산력 제고, 월급 상승, 소비력 상승 등으로 만족도가 높아졌다. 1970년대까지 이런 흐름이 활성화됐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높아진 월급으로부터 세금도 많이 걷기 시작했다. 정부는 세금을 많이 내면 시민들이 누릴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 설득했다. 고신뢰 복지국가의 선순환이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Q.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정말 없나.

 

A. 대부분은 여전히 세금에 대해 호의적이다. 경찰, 노인보호, 의료, 공공시설, 아동복지 등에 주로 세금이 쓰이는데 자기 돈이 여기에 나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이민자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이 부정적으로 도드라지기 때문에 여기에 세금이 들어가는 것에는 불만을 갖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민자에 들어가는 세금의 경우 실제로는 굉장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문제가 크지 않다.

 

Q. 스웨덴의 성평등 문화는 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반발 움직임은 없었는지.

 

A. 사회의 자원으로 여성까지 이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인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훨씬 더 이득이 아닌가. 그래서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모든 기관에 성평등, 인종 다양성, 차별금지 관련 법률이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과 평등한 위치에 온다는 것에 대해 일부 남성은 반발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남성이 더 많다. 자신도 아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렇고, 여자들이 잘 자리잡은 경우 남자들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그것에 남자도 만족하기도 하고.

 

Q. 그렇다면 스웨덴에서 현재 ‘훌륭한 남성상’은 어떤 이미지인가.

 

A.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꾼 남성, 나의 여자친구나 아내가 평등한 생활을 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남성이 더 쿨하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집에 있어야지’ 라고 하는 걸 구시대적이고 교양이 부족한 것이라 여긴다. 남성 정치인 등도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말뫼·예테보리=글·사진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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