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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나의 중국 정책 지속”… 中 “대화 계속”

입력 : 2021-09-10 20:32:17 수정 : 2021-09-10 2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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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7개월 만에 통화
백악관 “분쟁 방지 양국 책임 논의”

조 바이든(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이 7개월 만에 이뤄진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의도가 없다”며 양국 간 갈등 관리를 위한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말해 미국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두 나라가 경쟁적으로 충돌할 이유가 없다. 미국은 이제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었다”며 “오해와 오판, 예상치 못한 충돌을 피하며 미·중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앞으로도 계속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통화 후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양국의 이익, 가치, 시각이 분산되는 분야를 두고 광범위한 전략적 논의를 했다”며 “미국은 두 나라 간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경쟁이 분쟁으로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두 국가의 책임감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중국 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초래했는데, 중·미 관계는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라며 “기후변화, 감염병 예방 등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길이 없는 산에서 마을을 발견했다’는 뜻의 ‘산중수복의무로(山重水複疑無路), 류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란 시 구절을 인용해 미·중 관계가 지금은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 박영준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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