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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벌초, 가을 농사·산행 시 이것들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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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15:34:19 수정 : 2021-09-10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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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시 벌·진드기·모기 등의 갑작스런 습격에 대비해야
장수말벌·땅벌 등 강한 독성·공격적 습성…쏘이지 않도록 조심
진드기, ‘SFTS·쯔쯔가무시증’ 등 감염…긴옷으로 피부 보호해야
모기, 여름서 가을로 활동시간 옮겨…모기기피제 등 사용 필수
해충퇴치. 게티이미지뱅크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이른 벌초와 성묘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초가을이 시작되면서 선선해진 날씨에 올해 수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위해 농사일을 하거나 가을 산행을 다녀오고, 밤 줍기를 하는 등 야외활동도 늘고 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벌이나 진드기를 비롯해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모기 등 각종 벌레들의 습격이다. 이들 벌레들에게 물리면 심하면 목숨을 잃는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전문가에 따르면 먼저 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여름 장마가 매우 짧게 끝나면서 벌들의 활동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수말벌. 게티이미지뱅크

 

벌들 중에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류는 장수말벌과 땅벌이다. 장수말벌은 크기가 3~4cm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벌이다. 오죽하면 ‘드론’에 비유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을까. 소리도 꽤 큰 편이다. 특히 장수말벌은 독성이 강하고, 독의 주입량이 엄청나 쇼크를 일으키기도 하는 한국에서 가장 흔하고 위협적인 독충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땅벌은 크기가 1~2c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벌 중에서도 굉장히 공격적이고 지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둥지를 건드리면 무리를 지어 한꺼번에 공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벌초할 때 예초기로 둥지를 건드렸다가 땅벌의 집중 공격을 받고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역시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 계열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 쏘인 부위를 신용카드로 밀어서 침을 빼야 한다. 핀셋 같은 것으로 빼려고 하면 침이 안으로 밀려들어가고 독이 더 퍼지기 쉽다. 

 

이맘때쯤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야생 진드기도 경계의 대상이다. 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나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게티이미지뱅크

 

SFTS는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약 20%에 달한다. 7∼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린 후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10∼12월 사이에 환자가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리하게 손으로 잡아당기지 말고 발견 즉시 병원으로 가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손으로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당장 가기 힘들다면 핀셋 등을 이용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꼼꼼히 소독한 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대신 돗자리 위에 눕고, 외출 후 돌아온 후에는 입었던 옷을 털어낸 후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 불청객’이었던 모기도 이젠 가을에 더 조심해야 하는 벌레가 됐다. 모기는 주로 27도 정도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여름에 한낮의 기온이 30도 중반까지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자 모기가 여름이 아닌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모기. 게티이미지뱅크

 

모기에 물리면 가려울 뿐 아니라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각종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가을 모기는 산란을 위해 더 왕성하게 움직이며 피를 빨아먹고 여러 병균과 바이러스도 옮기기 때문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 모기를 피하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을 착용해 살갗이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살충제’를 모기가 들어올 수 있는 창문이나 문 주위에 뿌리는 것도 좋다.

 

모기에 물렸을 경우 가렵다고 긁으면 2차 감염이 일어나 상처가 덧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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