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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BLM 운동’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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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17:00:00 수정 : 2021-09-10 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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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英 귀족 “왕실과 플로이드 사건 논의… 인종차별 철폐 관심 높아”
英 왕실, 최근 혼혈 세손비 인종차별 논란… “가족 내부서 문제 처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포트다운=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왕실이 흑인 인권운동의 지지자라고 왕실 측근이 전했다. 영국 왕실은 최근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의 폭로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10일 가디언에 따르면 흑인 최초로 왕실 보좌관(Lord-Lieutenant of Greater London)에 오른 사업가 켄 올리사는 영국 방송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지난 1년간 왕실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논의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는 매우 뜨거운 대화 주제로, (인종차별)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영국 왕실은 왕족이 하나의 국가를 (인종차별 철폐라는) 가치로 묶는 데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왕실이 BLM(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의 지지자인지 물음에 그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왕실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3월 마클 왕자비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걱정하는 말이 나왔다”며 “내가 아치를 임신하고 있을 때, 왕실에선 아치에겐 왕자 칭호를 주지 않으려고 관례를 바꾸려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마클 왕자비는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이에 대해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성명을 내고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라면서도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왕실 내 다양성 부족 문제에 대해 왕실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현재 8.5%인 소수민족 직원 비율을 내년까지 1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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