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던 22세 대학생이 화이자 접종 후 뇌전증과 간질환을 얻어 그 가족이 “역학 조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의 신체 건강한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뇌전증과 간질환을 얻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만 21세 대학생인 아들이 지난달 2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치고 일주일 뒤 식사를 하려고 앉아 있던 식탁 의자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인형처럼 초점 없는 눈동자에 가끔 어깨만 살짝 움직여, 의식은 잃었지만 호흡은 하고 있었다. 움직임이 잠잠해 질 때 호흡이 힘들어서 그런가 싶게 괴로운 표정과 희미한 소리가 있었다”며 “기도가 막힌 줄로 오인하고 하임리히를 시도했으나 170키에 체중80kg인 아들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아들의 팔에 마비가 오며 양팔 경련이 시작됐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는 도중 아이가 식탁에서 스르르 내려와 119의 지시대로 목을 옆으로 돌려주자 의식을 되찾았다”며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하는데 걸린 시간이 대략 7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응급실에 옮겨진 아들의 간과 혈당, 암모니아, 요소 등의 기타 염증수치가 높았다고. A씨는 “응급실 소견서에는 과호흡, 경련이라 표기됐다”며 “일반 CT와 혈관CT 검사를 해 출혈이나 혈관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6일 신경과 외래진료 후 7일 입원해 다음날 뇌파이상소견을 받았다고.
A씨는 “저희 아이는 작년 9월 신체검사결과 양호했다. 5개월 복용중이 약이 있지만 응급상황과 관련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의사의 확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뇌전증을 일으키는 뇌파가 있다하더라도 여태껏 살면서 발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현되지 않은 채 살아갈지도 모를 아이였다”며 “(정부와 당국이) 사례가 없다는 말로 이상반응을 회피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백신이라도 그 부작용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이상반응을 인정해해야 한다”며 “본인과 가족이 겪는 상황이라면 그 고통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역학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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