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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볼 선배와 쫓아오는 후배… 함께 크는 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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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09:44:13 수정 : 2021-09-10 0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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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도쿄올림픽을 치르며 한 단계 성장한 신유빈(17·대한항공)이 또 다른 성장의 동력이 생겼다. 쫓아가야할 선배가 있고 자신을 쫓아오는 후배가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강원 인제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를 통해 실업 무대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선후배들과 힘겨운 경쟁을 펼쳤다. 

 

지난 7일 열린 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자신을 목표로 치고 올라오는 후배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에게는 3-1로 이겼지만, 신유빈이 크게 당황한 경기였다. 신유빈은 김나영의 초반 기세에 밀려 5-11로 1세트를 내줬고, 2세트에서는 11-9로 겨우 이겼다. 2세트를 가져오지 못했으면 이날 경기에서 패했을 것이라는 게 이 경기를 지켜본 탁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나영

김나영은 신유빈처럼 고교진학 대신 실업에 직행했고 탁구 집안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나영에게 신유빈은 '롤모델'인 셈이다. 특히 김나영이 지금의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면, 2~3년 안에 신유빈과 라이벌 구도를 이룰 가능성 크다고 많은 탁구인이 전망한다. 이는 신유빈에게도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희

후배의 도전을 받았던 신유빈은 9일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대표팀 에이스인 귀화선수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에게 1-3으로 석패했지만 선배를 괴롭히며 존재감을 보였다. 4세트, 4차례 듀스 끝에 패할 만큼 선배를 괴롭혔다. 전지희 역시 신유빈의 도전에 자극 받은 등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남달랐다.

 

신유빈을 중심으로 선배와 후배가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정체됐던 한국 여자탁구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여자 탁구가 경쟁력을 되찾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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