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일당, 유흥비로 탕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판에 중고 농기계 판매를 빌미로 접근해 수십 명에게 2억여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3명을 검거하고 이 중 A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중고 농기계를 거래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중고 농기계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써서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87명에게 물품을 건네지 않은 채 2억30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경운기 등 사진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로 있는 것처럼 꾸민 뒤 이를 보내면서 교묘히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대금을 자신의 통장 등으로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동일범인 점을 알아채지 못 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가며 판매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귀농이나 귀촌을 준비하거나 중·장년층 농민들에게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등은 경찰에 검거되기 3일 전에도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한 판매글을 올렸으며, 이렇게 마련한 비용은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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