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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철분주사 맞으면 운동능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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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9 18:35:41 수정 : 2021-09-09 18: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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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팀, COPD 환자 66명 대상으로 임상시험 실시
“COPD 환자, ‘철분결핍’이 공통적 발생…운동 능력 저하”
“철분주사 그룹, 절반 이상 운동부하능력 33% 이상 개선”
“‘COPD 평가테스트’ 점수도 3점 이상↓…대조군보다 나아”
게티이미지뱅크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는 흡연이나 대기오염, 독성 흡입 물질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지속돼 기도가 좁아지면서 서서히 기도폐쇄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이 주요 증상이며,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COPD 유병률은 약 16%였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철분제 주사가 COPD 환자의 철분 결핍 증상을 해결해 저하된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마르-의학연구소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클라라 온티유엘로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COPD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FACE)을 진행했다. 

 

이들 대부분은 철 결핍과 함께 체내에서 철과 결합해 이를 몸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트랜스페린 포화도’(transferrin saturation)가 20% 이하로 낮았다. COPD 환자는 철분 결핍이 공통된 특징이고 이 때문에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4주 동안 주사용 철분 보충제 ‘페린젠트’(Ferinject)를 체중과 기본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라 500mg 또는 1000mg을 투여했고, 다른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전후에 ‘가속도계’(accelerometers)를 착용한 상태에서 ‘6분 걷기’(6-minute walk) 등 운동 부하 검사를 통해 신체 활동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철분 주사 그룹은 절반 이상이 운동부하 능력이 최소한 33%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대조군은 18%에 그쳤다.

 

또한 철분 주사 그룹은 ‘6분 걷기’에서도 걷는 거리가 길어졌다.

 

이와 함께 철분 주사 그룹은 생활의 질을 평가하는 ‘COPD 평가 테스트’(COPD Assessment Test) 점수도 3점 낮아진 반면, 대조군은 1점 낮아지는 데 그쳤다. COPD 평가 점수는 낮을수록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화상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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