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등 추첨순 진행
나머지 6인은 10일 면접 진행

국민의힘은 9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등 경선 후보 6명을 대상으로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포함한 ‘국민 면접관’이 당 홈페이지로 접수한 일반시민들의 질문을 후보에게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이 미리 준비한 각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전 행사들보다 긴장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토론회만큼의 치열한 공방을 볼 수 없어 후보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준표·유승민·최재형·장성민·장기표·박찬주 후보는 추첨에 따라 이날 ‘국민 면접’을 받았다. 각 후보는 21분간 면접관의 돌발 질문에 답하며 자신이 정권 교체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가족 모임에서 며느리까지 애국가 제창하는 게 너무 가부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지적에 “가부장적이라기보다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탄핵의 강을 유 후보만 못 건너간 것 같다. 배신자 아이콘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 억울하다. 영남 보수권의 생각이 바뀔 거라 믿는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 등 나머지 6명 후보는 10일 국민 면접을 받을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춘천과 원주를 찾아 강원 민심을 다졌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강원도가 경제 특별자치도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지역 민심에 다가섰다.
한편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제 머릿속에 없다”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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