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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 라두카누 US오픈 4강행

입력 : 2021-09-09 20:21:22 수정 : 2021-09-09 20: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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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와 결승전 성사 주목

예선 통과 선수 최초 준결승 진출
여자단식 8경기 무실 세트 기염
에마 라두카누가 9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벨린다 벤치치를 상대로 강서브를 날리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춘추전국시대’ 속에 새로운 스타를 갈망하고 있는 여자 테니스에 샛별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 여자 단식에서 12년 만에 10대 2명이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나란히 2002년생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와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이변의 주인공이다.

지난 6일이 만 19세 생일이었던 페르난데스가 하루 먼저 준결승에 오른 데 이어 라두카누가 9일 10대 돌풍을 이어갔다. 라두카누는 이날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올해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한 라두카누는 총 8경기를 무실 세트로 장식하며 4강에 올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예선 통과 선수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 18세 10개월로 아직 만 19세도 되지 않은 라두카누는 올해 7월 윔블던에서 이미 한 차례 이변을 일으킨 선수다. 당시 세계 랭킹 300위대에서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던 그는 영국 여자 선수 역대 최연소로 윔블던 단식 16강까지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0대 선수 2명이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 19세 2개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19세 11개월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가 4강에서 만나 보즈니아키가 준우승했다.

이제 관심은 돌풍의 두 10대 선수들이 결승에서 격돌할 것인가에 쏠린다. 페르난데스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라두카누는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와 각각 준결승을 치른다.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이들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이들이 여자 테니스계에서 라이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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